미국 9월 소비지출 및 근원소비자물가 호전되자 달러가치 극적 반등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1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FBI의 e메일 재수사 파장에도 달러가치가 다시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달러가치 흐름만 놓고 보면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으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진 것이 e메일 재수사 파장 마저 압도한 하루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34로 직전 거래일 대비 0.01% 상승했다. 10월 월간 기준으로는 달러인덱스가 3.4%나 급등했다. 19개월 만의 최대 월간 상승 폭이다.

하지만 달러 가치는 최근들어 요동치고 있다. 다름아닌 FBI의 힐러리 후보에 대한 e메일 재수사 파장 때문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8일(미국시각)의 경우 미국 FBI가 난데 없이 힐러리 후보의 e메일에 대해 재수사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인덱스가 0.4% 이상 급락했었다. 그러다가 이날 달러인덱스가 소폭이지만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5%나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웃돌고 미국의 9월 근원소비자물가(소비자물가에서 연료와 식품을 뺀 핵심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7%나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 것이 달러가치를 끌어올렸다.

잘 알려진 대로 미국 소비지출과 근원소비자물가는 금리인상을 추진 중인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경제지표다. 따라서 이들 지표의 호전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높이는 동시에 달러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다. 직전 거래일에 힐러리 e메일 재수사 여파로 금리인상 전망이 다소 낮아졌다가 이날 경제지표 호전으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진 것이 달러가치를 상승세로 돌려세웠다.

달러가치가 뛰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살짝 하락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4.82엔으로 직전 거래일의 104.73엔 보다 소폭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 대비 유로화도 약간 하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는 1.0980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0987달러 보다 아주 조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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