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지표 호전에 원화는 강세...BOJ 정책 동결에 일본 금융시장은 잠잠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했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9.90원으로 전일 대비 4.6원(0.40%) 하락했다.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강보합을 연출했었다. 미국시각 10월 31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9월 개인 소비지출과 9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1일(한국시각)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의 중도 사임설이 진정되면서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가 강세를 이어간데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이 아시아 시장에서의 달러가치 약세를 유발시켰다.

한편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1.2로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는 전월의 50.4는 물론 시장 예상치 50.3도 웃도는 것이다.

국가통계국은 또 중국의 10월 비제조업 PMI도 54.0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PMI란 말 그대로 기업의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묻는 조사인데 이 수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음을,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세에 있음을 각각 의미한다.

중국 경제지표가 호전되자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원화가치도 달러 대비 절상되는 흐름을 보인 하루였다.

다만 미국 대선 일정이 이달 8일로 다가오면서 원-달러 환율 움직임의 폭은 크지 않았다고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한 이날 일본은행(BOJ)은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 끝에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일본은행 회의가 일본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달러-엔 환율이 104.78엔으로 거의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고 일본 니케이 225 지수도 0.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