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의 매파적 움직임에도 국채금리 급락...트럼프 공포 때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 국채시장에서도 이상한 흐름이 일어났다. 이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는데도 주요 국채 금리가 추락한 것이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3개월물 국채 금리는 0.36%로 전날과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5년물과 10년물은 달랐다.

5년물 국채금리는 1.26%로 1.94% 급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1.80%로 1.26% 떨어졌다.

국채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국채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이날 끝난 FOMC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상당수 정책 위원들이 “미국 물가지표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심정적으론 기준금리를 올리고 싶지만 다른 사정(대통령 선거) 때문에 한 번 더 참는다”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는 국채금리 상승 요인이다. 그러나 이날 국채금리는 오히려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 지지율이 46% 대 46%로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엔 트럼프가 46%로 힐러리의 45%를 웃돌았지만 이날에도 박빙은 이어졌다. 그리고 이같은 트럼프 당선 공포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져 안전자선 선호현상을 부추겼고 국채가격도 더불어 뛰었다. 잘 알려진 대로 미국 국채도 안전자산 중 하나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