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불안감은 여전...엔화환율 더 급락 & 유로화도 강세 지속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영국 파운드화 강세 영향으로 또다시 절하됐다. 특히 파운드화의 폭등이 눈길을 끌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2% 하락한 97.16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국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상대 통화중 하나인 영국의 파운드화는 폭등세를 보이면서 달러가치를 더 압박했다.

특히 이날엔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가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무려 1.2456달러까지 솟구쳤다. 이는 전날 보다 1.29%나 폭등한 것이다. 최근 달러 대비 파운드는 연일 치솟고 있다. 불과 사흘전만 해도 1.2186달러였던 것이 이틀전엔 1.2242달러, 하루 전엔 1.2302달러로 치솟더니 이날엔 급기야 1.24달러선 마저 상향 돌파했다. 최근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계단식으로 토끼뜀을 계속하고 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가 중도사임 방침을 철회한데다 이날엔 영국 런던 고등법원이 “브렉시트 협상 전에 의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고 판결한 것이 파운드화 가치를 치솟게 했다.

이같은 판결로 적어도 하드 브렉시트 우려(영국 행정부 주도의 과격한 유럽연합 탈퇴)는 완화된 것으로 여겨졌다. 나아가 이번 판결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와 영국 정부간 브렉시트 협상 절차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 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 결과가 의회에서 번복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마디로 이날엔 브렉시트 우려는 완화되고 미국 대선 우려는 커지는 상황에서 영국 파운드는 뛰고 미국 달러는 추락하는 모습이 연출된 하루였다.

미국 달러가 더 추락하자 달러 대비 유로화도 1.1109달러로 전날 보다 더 절상됐다. 전날엔 1.1099달러를 기록했었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더욱 절상됐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2.95엔까지 추락했다. 전날엔 103.33엔 이었다. 달러-엔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