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국가서 트럼프 당선 공포에 벌벌...한국, 일본도 마찬가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트럼프 리스크가 연일 세계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4일(미국-유럽시각)에도 그랬다. 유럽증시 역시 뉴욕증시 못지 않게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에 떨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마찬가지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또 후퇴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여파다. 엄밀히 말하면 트럼프 리스크 여파다. 최근 미국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간 지지율이 박빙을 보이면서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이 벌벌 떨고 있다. 주요 외신에 의하면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가 트럼프의 당선을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주요국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일까.

이날에도 유로존 주요국 증시는 또다시 밀렸다.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59.13으로 0.65%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4377.46으로 0.78% 내렸다. 독일 증시는 지난 한주간 무려 3.2%나 추락했고 프랑스 증시도 한주간 3.76%나 후퇴했다. 유로존 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마찬가지다.

유로존 증시에 앞서 마감된 4일(아시아시각)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3125.32로 0.12% 하락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는데도 중국증시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멕시코와 중국이 가장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분석 속에 중국증시도 약세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날 일본의 니케이225지수도 1만6905.36으로 1.34% 급락했다. 일본증시 역시 지난 한주간 3.1%나 떨어졌다. 일본도 트럼프 공포에 휘말려 있긴 마찬가지다.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못 올릴 수 있다는 일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미국 달러 대비 엔화가치 강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진단도 뒤따르고 있다. 엔화가치가 더 강세를 보일 경우 아베 노믹스가 또다시 비판의 도마위에 오를 수 있다. 일본 수출 경기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트럼프 리스크에 일본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 역시 트럼프 리스크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트럼프 리스크’와 관련해 대책마련에 나섰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증시 역시 한-미 정치 리스크에 휩싸여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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