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HSBC 등 분석...FT "트럼프 당선 시 국채가격은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 대선이 사실상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향후 글로벌 주요 자산시장 흐름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선 누가 승리하든 금 가격이 뛸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또한 공화당의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이며 국채 가격 또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7일(한국시각) 블룸버그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HSBC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금 가격은 최소 8% 상승할 것이며 특히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온스당 1500달러까지 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공화당의 트럼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모두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것이 금값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HSBC는 전망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가장 정확한 예측력을 자랑하는 전망가들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달러 가치는 일본 엔화대비 3% 넘게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의 지난 3분기 ‘상위 톱10’ 외환 예측가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 따르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24시간 내에 달러-엔 환율이 100엔 밑으로 추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클린턴이 당선된다면 반대로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1.5%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 국채가격도 하락(국채금리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3일자(미국시각)에서 트럼프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다룬 적 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FT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인프라에 대한 지출 및 세금 인하와 함께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시도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과거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의 흉내를 내는 것이 될 것이고 달러 강세와 채권 수익률 상승(채권 가격 하락)을 암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 경제에는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자산가격에는 최악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때문에 이번 주는 “매우 위험한 한 주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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