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플로리다 ·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이번 선거 방향타"

▲ 힐러리 클린턴(왼쪽), 도널드 트럼프 /사진=클린턴 트위터 캡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대선의 날이 밝았다. 이제 하루 뒤면 투표 결과가 나온다. 관전포인트가 무엇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가 워낙 큰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한국시각) 글로벌 투자기관인 HSBC는 “투표일 직전 유권자 선호도 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우위가 3%포인트 수준을 나타냈다”면서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주가 투표일 밤에 지켜봐야 할 주요 경합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HSBC는 “새로운 대통령이 명확하게 당선되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2012년의 경우 투표 결과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11시15분에 명확해졌고, 2008년의 경우 오후 10시, 2004년의 경우 그 다음날 오전 1시 즈음에 명확해졌다”고 상기했다.

HSBC는 “지난 주 이뤄진 전국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간 격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그 격차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며 “최근 10차례의 전국 여론조사 결과는 평균적으로 클린턴이 3%포인트 정도 우위를 보였다”고 밝혔다. 게다가 주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시간,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위스콘신 주와 같은 경합주 대부분에서 클린턴이 우위를 보였다고 HSBC는 덧붙였다.

HSBC는 “선거인단이 총 259명에 달하는 주들의 유권자들 대다수가 클린턴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선거인단이 총148명에 달하는 주들의 유권자 대다수는 트럼프에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여론조사 분석을 기반으로 클린턴에 투표할 수도 있고, 트럼프에 투표할 수도 있는 주의 선거인단은 131명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각 주의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13개의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중 거의 전부를 확보해야 하는 반면, 클린턴은 이 중 2개만을 확보하면 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HSBC는 특히 “2개 주요 경합주의 경우 투표 종료시간이 비교적 빠르다”면서 “플로리다주의 경우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7시에 종료되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오후 7시30분에 끝난다”고 했다.

이어 “클린턴이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니아주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경우 트럼프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클린턴을 따라잡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며, 투표 결과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 분명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투표가 매우 접전을 보이는 경우 상당히 늦은 시각까지 분명한 투표 결과가 알려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 두 주에서 접전이 펼쳐진다는 것은 나머지 다른 주에서도 대부분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는 만큼, 2004년과 마찬가지로 투표일 다음날 매우 이른 아침이 되어서야 270명의 선거인단이 확실하게 한 후보 혹은 다른 후보에게 할당될 것을 뜻한다”고 HSBC는 상기했다.

한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7일(미국시각)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9개월간 이어 온 가장 긴 금값 상승세가 꺾였다”고 전했다.

FT는 이어 “이번 미국 대선과 관련해 미국 달러, 멕시코 페소, 미국증시 S&P500 지수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들 지표가 선거 흐름의 주요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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