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뉴욕증시 랠리 이어 엔화가치도 하락...일본증시 선물 급등"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트럼프 당선에도 일본 엔화가치가 뉴욕 외환시장에서 폭락 마감하면서 일본 증시가 급반전을 이뤄낼 것인지도 주목받고 있다.

10일 증권계에 따르면 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달러-엔 환율의 급반등이었다. 앞서 마감된 아시아 외환시장과 9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 초반까지만 해도 엔화환율은 트럼프 당선 공포에 급격히 추락했었다. 한때 101.2엔까지 폭락했을 정도다. 그러나 뉴욕 외환시장 및 뉴욕증시 마감 무렵 엔화환율도 폭등세로 돌변했다. 달러-엔 환율이 105.8엔선까지 솟구쳤다.

트럼프 당선자가 시장 친화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뉴욕증시가 급반등하고 엔화환율도 급등세로 급변한 것이다.

이에 따라 10일 일본증시도 급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달러-엔 환율이 추락하자 5% 이상 폭락했었다. 그러면서 아시아 증시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었다. 이는 한국 코스피의 2%대 하락, 홍콩-대만의 3% 수준 하락, 중국증시의 1% 미만 하락보다 훨씬 큰 폭락이었다.

하지만 9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트럼프의 시장 친화적 발언에 급등세로 마감되고 전날 일본증시를 짓눌렀던 달러-엔 환율 마저 급반등하면서 10일 일본증시도 크게 웃을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 오른 것이다.

실제로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각) 미국증시의 랠리 뿐 아니라 뉴욕 외환시장에서의 엔화가치 폭락은 일본 증시선물의 랠리에 보탬이 됐다”면서 “이는 10일 오전 아시아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신호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사카증권거래소의 니케이선물은 5.5%나 폭등했다”면서 “이는 전날 일본 금융시장에서의 5.4% 폭락 충격을 지우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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