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트럼프 변동성 지속 예상...환율, 증시 투자자들 방심은 금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격변기를 조심하자.

예기치 못했던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장이 널뛰기 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크게 웃고 있다. 시장에서 큰 스윙이 이뤄져야 먹을 게 많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번 격변기에 큰 손실을 입은 세력도 있어 유의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0일 증권계에 따르면 최근 이틀간 한국증시는 급락, 급등을 연출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의연했다. 9일엔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 원 이상 어치를 순매수하고, 이날에도 2000억 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전날 15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이날에도 3000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장 일각에선 급변동 장세에서 일부 개인은 강제매매를 당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특히 증권사를 비롯한 일부 기관은 이번 급등락장에서 의외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격변기에 직격탄을 맞은 곳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일부 헤지펀드도 이번에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일 한국증시 급락 때는 클린턴 당선에 베팅했다가 손해를 보았고, 10일엔 트럼프 발작을 예상했다가 또다시 당한 세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단기간에 두 번, 세 번 연달아 치명타를 입은 세력도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 이진혁 부사장(S&T 부문 대표)은 “앞으로 한동안은 증시나 외환시장에서 언제든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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