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미국 내년까지 금리 2~3차례 인상 전망도 내놔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국채 대량 매도 사태가 심상치 않다. 트럼프 때문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연일 뛰고 있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은 다른 나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국채금리가 연일 뛰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9일(미국시각) 2.0%를 상향 돌파한 데 이어 10일(미국시각)엔 2.13%까지 솟구쳤다. 전일 대비 3.39%나 더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에 재정지출을 늘려 인프라 투자에 쏟아 붓겠다고 선언한데 따른 것이다. 무려 1조 달러를 쏟아 붓겠다는 의지다. 이 경우 재원 마련을 위해 미국이 국채발행을 늘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국채가격이 떠 추락할 수도 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솟구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채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떨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트럼프 당선 후 미국 국채시장서 대량 매도사태가 지속되는 이유다.

그러나 이게 다는 아니다. 이날(미국시각 10일)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도 덩달아 추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는 0.27%로 0.006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면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0.058%포인트 뛰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전날(미국시각 9일) 내년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런데 벌써 2.1%를 웃돌면서 이같은 급등 우려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 이후 국채에 대한 대량 매도 사태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핌코의 Scott Maher는 FT를 통해 “이번 주 실시된 미 선거로 인해 발생한 시장 변동성이 다소 잠잠해졌지만 트럼프의 경제 정책들에 관한 불확실성은 미국 채권 금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의 급격한 변화, 그리고 미 국채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장기명목 국채들에 부담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전망을 가속화시켜야 하고 내년 연말까지 최소 두 차례, 혹은 세 차례(현재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수준) 금리 인상을 전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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