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은 재무장관 물망...다른 한 사람은 트럼프에 베팅해 큰 돈 벌어

▲ 도널드 트럼프 /사진=트럼프 페이스북 캡처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최근 트럼프 당선 효과로 미국의 금융주 주가가 신바람을 연출하는 가운데,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과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CEO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0일(미국시각)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이후 제이미 다이먼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벌써부터 미국 재무장관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젊은 시절 월가에서 돈을 많이 번 트럼프 당선자가 재무장관도 월가 출신을 임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제이미 다이먼은 금융계에선 출중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다른 금융기관들이 휘청거릴 때도 JP모건만은 건재했다. 제이미 다이먼 CEO의 출중한 경영 능력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금융위기 최후의 승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런데 그가 재무장관 후보 물망에까지 오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그간 대선 공약으로 월가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적극 외쳐왔다. 월가에서 돈을 많이 번 사람답다. 그런 점에서 제이미 다이먼의 향후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덕분에 이날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4.64%나 또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4.40%), 씨티그룹(+3.92%), 웰스파고(+7.58%) 등도 덩달아 수혜를 받고 있다. 트럼프의 금융규제 완화 공약과 제이미 다이먼의 재무장관 기용 가능성에 미국 금융주들이 신바람을 연출하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의 재정확대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시장금리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금융회사들을 더욱 고무케 하고 있다.

미국 월가에서 제이미 다이먼 못지 않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 또 있다. 바로 기업 사냥꾼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칼 아이칸이다. 그 또한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월가의 사냥꾼 다운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칼 아이칸은 관직보다 돈 버는 데 관심이 더 큰 것 같다. 그는 트럼프 당선 축하파티날 파티장에서 슬그머니 사라졌다. 그러고는 월가로 달려가 10억 달러를 베팅했다. 1조 원이 넘는 돈을 주식시장에 쏟아부은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트럼프 리스크로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칠 것이라며 주가 급락을 우려하고 있을 때, 칼 아이칸은 증시가 뛸 것으로 판단하고 큰 돈을 베팅했다. 그리고 그 후 미국증시가 연일 뛰는 바람에 큰 돈을 벌었다. 그는 “돈이 10억 달러 밖에 없어 더 베팅하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재무장관 물망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선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진정한 월가의 사냥꾼 다운 면모를 보여 주었다.

칼 아이칸은 “트럼프 당선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식에 베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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