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의 양대 강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同病相憐(동병상련)이 주목된다. 스마트폰 실적 우려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맥없이 떨어지자 애플의 주가도 덩달아 하락하는 모양새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8일(이하 한국시각) 월가에 따르면 지난 5일 삼성전자 실적발표와 함께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이나 하락한 직후 같은 날 밤 뉴욕시장에선 그간 승승장구하던 애플의 주가가 갑자기 뒷걸음질 쳤다. 직전 3일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애플 주가가 이날엔 417달러로 0.8% 하락한 것이다.
 
이와관련, 월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9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단순히 스마트폰 실적이 우려된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크게 빠졌다”면서 “애플 역시 삼성처럼 스마트폰 부문의 위축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주가하락에 동참했다”고 진단했다. 삼성과 애플이 똑같이 ‘스마트폰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삼성과 애플의 신제품 출시 등 혁신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시장은 지금 삼성과 애플을 향해 “현재의 실적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능가할 또 다른 혁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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