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미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얽혀 채권시장 초비상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4일(미국시각)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가 또 일제히 뛰었다. 특히 HSBC가 내년 1분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전망을 2.5%로 높여 주목받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3개월물 국채금리는 0.52%로 직전 거래일 대비 9.47%나 뛰었다. 또한 5년물 국채금리도 1.65%로 7.91%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23%로 5.19% 솟구쳤다.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2.99%로 2.64% 상승했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3%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었다.

트럼프의 재정투자 확대 방침이 계속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더불어 미국 달러가치까지 급절상시키고 있다.

이처럼 트럼프 효과가 국채시장을 뒤흔들자 글로벌 투자기관인 HSBC는 내년 1분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전망을 2.5%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금리가 모두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 당선이라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트럼프 효과로 시장 금리와 물가가 동시에 뛸 조짐을 보이자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진단하면서 국채금리 상승을 거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미국시각 17일 의회발언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채시장은 옐런의 발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옐런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시장금리는 더욱 꿈틀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가 폭등하자 한국이 초비상이다. 가계 부채가 급증하고 부실기업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한국의 금리까지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금리 불안을 경고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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