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니케이지수가 16일 1.1% 상승하며 1만7862.21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의 충격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이후에는 15일 극히 소폭의 하락을 제외하고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일주일 만에 1만6251.54에서 9.9%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달러당 105.67 엔에서 16일 오후 4시8분(한국시간) 현재 109.14 엔으로 3.28% 상승했다.

니케이지수의 상승세는 바로 엔화환율 상승세와 관련이 있다. 엔화절하가 수출을 늘려 일본 경제를 진작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아베노믹스’가 의도하는 대로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여타 국가로부터 자금을 이탈시켜 미국으로 집중시킨다. 일반적으로는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더 작용한다.

그러나 일본은 현재 엔화강세에서 탈피하는 것을 최대 현안으로 간주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120.22 엔이었던 엔화환율은 지난 10월말 104.82 엔으로 떨어졌다. 10개월 동안 엔화가치가 12.81%나 절상됐던 것이다.

이런 흐름은 11월들어 뒤바뀌었다. 트럼프의 당선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12월 금리 인상 기조가 더욱 확실해지자 11월 들어 엔화가 절하되면서 엔화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CME 그룹의 Fed 왓처 프로그램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6일 현재 90.6%로 집계하고 있다.

Fed의 금리 인상은 곧 엔화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한, 일본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되고 있다.

뭘 해도 의도와 달리 엔화환율을 떨어뜨리던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로서는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시절을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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