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 소진으로 금융주 다시 하락...영국의 실업률은 개선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다시 하락했다. 최근 이틀간의 상승세를 뒤로 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차익매물이 쏟아진데다 트럼프 효과 약화로 금융주가 하락한 것이 특징이었다. 국제유가가 떨어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6749.72로 0.63% 하락했다. 또한 독일의 DAX지수는 1만663.87로 0.66% 떨어졌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4501.14로 0.78% 내렸다.

이들 3개국 증시는 전날까지 최근 이틀간 상승세를 나타냈었다. 전날까지 유가 급등에다 트럼프 효과로 금융주가 상승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엔 달랐다. 이틀간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 데다 이날 국제유가까지 하락하면서 시장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게다가 이날엔 트럼흐 효과 소진으로 금융주까지 떨어지며 시장 조정을 주도했다.

지난 7~9월 중 영국의 실업률이 4.8%로 11년 만에 최저로 낮아졌다는 뉴스가 있었으나 시장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놓고 정치권과 테레사 메이 총리가 격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안겨 주었다.

여기에 독일의 휴고 보스는 실적 부진으로 10.22%나 폭락했다.

또한 바이엘은 몬산토 인수를 위해 대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증권계에선 “이제 유럽에선 대형 선거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음달 4일 이탈리아에서 대형 선거가 치러지는 등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의 대형 선거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미국의 트럼프 당선에 이르기까지 예기치 못한 선거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유럽 역시 포퓰리즘이 만연하고 있어 선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향후 유럽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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