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소비자물가 껑충 뛴 것도 국채금리 자극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7일(미국시각) 미국의 국채금리가 이틀간의 숨 고르기를 뒤로하고 다시 뛰었다. 그러면서 미국 달러가치도 동반 절상됐다. 이날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이 국채금리를 다시 뛰게 만들었다. 게다가 미국의 10월 소비자 물가가 호전된 것도 국채금리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3개월물이 0.44%로 전일 대비 7.04%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등했다. 5년물 국채금리가 1.72%로 3.05%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도 2.29%로 3.10% 상승했다. 그런가 하면 30년물 국채금리는 드디어 3% 선을 상향 돌파했다. 전일 대비 2.84%나 오르며 3.01%로 마감했다.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는 사흘 전까지 폭등세를 지속하다 이틀전엔 혼조세를 보이더니 전날엔 일제히 하락했었다. 그러다가 이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미국 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미국의 경제지표가 연준이 예상했던 것처럼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마냥 늦출 경우 금융 안정성을 해치는 등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시장은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인식했고 그에 더불어 국채금리가 다시 뛰고 달러도 다시 뛰었다.

그 뿐 아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도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상승을 부추겼다. 특히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CPI)가 전월대비 0.4%나 뛰면서 6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23만5000건으로 43년만에 최저치로 낮아져 미국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잘 알려진 대로 물가와 고용지표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경제지표다.

이처럼 옐런 발언과 경제지표 호조로 국채금리가 뛰자 CME 패드워치가 집계하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90%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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