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G 주가도 혼조...미국 달러 너무 치솟은 것도 시장에 부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8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주요 연준 인사들이 12월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미국 달러가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특히 차입 경영을 많이 함으로써 금리인상에 취약한 바이오 주가 추락이 컸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만8867.93으로 전일 대비 35.89포인트(0.19%) 하락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22포인트(0.24%) 내린 2181.90에 마감됐다. 그런가 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12.46포인트(0.23%) 떨어진 5321.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애플과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 등의 출발이 양호했다. 그러나 이들 주가마저 나중에 등락이 엇갈리고 나아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과 달러 초강세 속에 나스닥 바이오 지수가 급락하면서 나스닥 지수 마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2978.56으로 1.22%나 급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110.06달러로 0.10% 상승했다. FANG 주식 중에서는 넷플릭스(+0.16%) 아마존(+0.50%) 등의 주가는 소폭씩 올랐으나 구글(알파벳, -1.30%)과 페이스북(-0.65%)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애플과 FANG은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반대편에 섰던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최근 변동성을 겪고 있다.

또한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서는 바이오젠(-0.72%) 암젠(-1.45%) 길리어드사이언스(-1.27%)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에 따른 경제 정책 변동성과 12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 등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전날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의회 연설에서 “조기 금리인상 필요성”이 강조된데 이어 이날에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12월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치가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시장에 부담을 안겼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업종 중 통신(+0.53%) 에너지(+0.46%) 부동산(+0.19%) 금융(+0.08%) 등 4개 업종의 주가만 오르고 나머지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바이오 업종은 1.14%로 가장 낙폭이 컸다.

잘 알려진대로 바이오업종은 신약 개발 등을 위해 대규모 차입을 하는 기업이 많다. 따라서 트럼프 이슈 및 연준 이슈로 인한 금리상승은 이들 업종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이날 바이오 주가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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