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일각 "금융주 랠리 오버슛 된 측면 있어"...옐런은 건전성 규제 완화 반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글로벌 금융주가 각광 받고 있다.

트럼플레이션(트럼프식 인플레이션 확대 정책) 영향으로 향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예대마진 차가 커 은행들이 수익을 올리기가 쉬워진다.

게다가 트럼프는 미국의 금융규제 완화까지 외친 터여서 미국 중심의 은행주 상승 요인이 더욱 부각됐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중심의 금융주 강세 현상에 일부 제동이 걸릴 것이란 진단을 쏟아내 주목받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금융주의 주가가 혼조를 보였다. 씨티(+0.02%) 웰스파고(+0.63%) 등은 상승했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0.40%)와 JP모건체이스(-0.40%) 등은 하락했다.

앞서 지난 17일(미국시각) 미국에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앞으로 조속한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면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키웠는데도 바로 다음날 미국증시에서는 금융주가 혼조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번 발언에서 금융주에 병도 주고 약도 줬다. 그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준 것은 미국 금융주에 호재였다. 반면 옐런 연준의장이 이번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금융규제 완화를 선호하지만) 나는 (건전성 관련) 월가 금융규제 완화 방침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한 것은 금융주에 변동성을 안겨 줄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금융주의 랠리가 오버슛 됐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Matt Burnell은 지난 주 발표한 리포트 자료를 통해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를 개선시키고 은행들의 규제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 대형 은행들의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환영(환대)은 장기 역사적 수준을 살짝 넘어서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대형 은행들에 대해서 상당 부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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