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신흥국은 보호무역 우려되나 미국 성장정책 수혜받을 수도"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올리고 이어 내년 중에도 추가로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의 고용이 완전고용에 가깝고 ▲미국의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할 인프라 투자지출 확대와 다른 선진국들의 재정부양책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또 선진국 경제성장이 하락하는 이유는 펀던멘털 동력의 약세 때문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례로 유럽의 경우 노동가능인구 증가율이 1988년 0.24%에서 현재는 마이너스 0.53%로 떨어져 성장을 끌어내리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에 글로벌 시장이 맞게 될 도전 및 과제로 ▲기대 수익률 상승 ▲미국의 재정정책 ▲미국 무역정책 ▲신흥국 시장 리스크 ▲트럼프와 무역 ▲통화정책 ▲기업 매출 증가 ▲선진국 인플레이션 상승 ▲신용 사이클 ▲옐런 콜 등 10가지 테마를 꼽았다.

기대 수익률 = 투자 자산에 대한 내년 기대 수익률은 올해보다 소폭 높아지겠지만 여전히 낮을 것으로 봤다. 글로벌 증시에서 기회가 가장 개선될 여지가 높은 곳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을 들었다. 이들 지역에서의 내년도 기대 수익률은 12.5%로 올해의 3.8%보다 3배나 됐다.

미국 재정정책 =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몰고온 정치적 불확실성은 곧바로 대부분 해소됐다. 당선 이튿날 그의 수락연설이 모든 상황을 바꾼 것이다. “우리는 인프라를 재건할 것이며 전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그의 연설에 힘입어 최근 증시는 주간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무역정책 = 골드만삭스는 트럼프가 대선 기간 중 보여준 것보다 훨씬 실용적 접근방법을 취할 것으로 판단했다. “나는 자유무역을 원한다. 그러나 공정한 무역이 돼야 한다”는 그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는 것이다.

신흥국 시장 충격 = 대선 후 신흥국 자산시장은 트럼프 발작, 선진국 채권 수익률 상승 및 신흥국 자산가격의 하락으로 혼란을 겪었지만 이는 일시적 충격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진단이다. 오히려 미국의 성장으로 신흥국은 수혜자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국 위안화 가치는 계속 약세에 머물고 국제유가 반등 등 거시경제 여건이 호전되면서 기업들이 매출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10% 올라 116달러로 상승하고 S&P500 지수가 22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선진국 소비자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기업 부실에도 디폴트가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약대로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쓴다면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부담을 덜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지나치게 평가절상된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느리게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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