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 엔터주 신저가 속출...최순실 사태 겹쳐 바이오주 하락 등 '내우외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8포인트 하락하며 1960선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류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화장품주와 엔터테인먼트 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바이오주도 줄기세포주식을 중심으로 미국 의료보험 개혁 가능성과 맞물리며 1% 넘게 밀렸다.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8.16% 하락한 2만59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2만5500원으로 연중최저가를 경신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장중 2만5800원으로 신저가를 터치한 후 6.90% 하락한 2만6300원으로 마감했다. 쇼박스(-14.57%), 초록뱀(-8.03%), CJ CGV(-4.37%) 등도 급락세를 보이며 신저가로 추락했다. NH투자증권 이원석 연구원은 “한류 제한 이슈는 당분간 엔터테인먼트산업 전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장품업종도 한류 금지령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LG생활건강은 직전 거래일보다 3.10% 하락한 78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77만20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3.76% 밀리면서 33만3000원을 기록했다. 10월 25일의 연중 최저가 33만1000원에 근접한 모습이다.

한국화장품(-8.48%), 에이블씨엔씨(-5.75%), 코스맥스(-5.73%), 토니모리(-5.48%), 한국콜마(-5.11%), 잇츠스킨(-3.48%)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바이오주는 국내에서의 각조 이슈에다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 소식이 더해지며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 관련해 연구 지원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전일 대비 8.46% 하락한 1만19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1만185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클리오(-5.66%), 홈캐스트(-6.64%), 뉴트리바이오텍(-6.62%), 제넥신(-1.6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종목인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장초반 하락했다가 막판 매수가 몰리며 0.60%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3포인트(0.43%) 하락한 1966.05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반짝 상승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한류 금지령 소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6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85억원과 393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증권(-2.83%), 음식료(-2.31%), 의료정밀(-1.92%), 비금속광물(-1.79%), 화학(-1.38%)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3.09% 상승했다. 한국전력(1.94%), 삼성물산(2.17%), NAVER(1.95%), 현대모비스(1.67%) 등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SK하이닉스(-2.98%), KB금융(-1.10%), SK(-1.28%), LG화학(-1.2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93포인트(1.73%) 하락한 609.33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429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과 2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카카오, 바이로메드, 에스에프에이, 케어젠, 휴젤 등이 2~3% 밀렸다. 코미팜, 파라다이스 등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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