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 약세로 에너지-원자재 주 급등...시장 견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1일(미국시각) 국제유가 급등이 미국 증시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와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이 17년 만에 모두 사상 최고치를 동시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미국 달러가치가 11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 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지난 8월15일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도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는데 4대 지수가 동시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1999년 12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6.28포인트(0.75%) 상승한 2198.18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다. 이는 지난 8월15일 2190.15 이후 3개월 만의 새 기록이다.

그런가 하면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88.76포인트(0.47%) 오른 1만8956.69로 마감했다. 지난 15일 1만8923.06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47.35포인트(0.89%) 상승한 5368.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역대 최고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9월22일 5339.52였다.

여기에 러셀2000 지수도 6.59포인트(0.5%) 오른 1322.23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엔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일찌감치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면서 “에너지 업종이 2.2% 급등했고 원자재 업종도 1.25% 상승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기술과 유틸리티 업종도 1% 넘게 올랐다.

특히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 기대와 달러 약세 영향으로 4% 가까이 급등하면서 3주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이것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밖에 이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미국 외교협회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투자 확대 정책이 미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며 삶의 질도 높여줄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트럼프 랠리를 연장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고 미국증시 관계자들은 전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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