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럼프 취임 후 연준 이사 2명 임명 예정"...금융 규제도 손질되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연준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영향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미국시각) 미국 연준에 따르면 다음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최근 의회 증언에서 “이른 시일 내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11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도 “금리인상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미국 연준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연준 조직에도 손을 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현재 공석인 연준이사 두명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2018년 2월과 6월엔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임기도 끝날 예정이어서 트럼프 행정부는 최소한 4명의 연준 임원을 교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의 이같은 진단은 최근 미국 내에서 “트럼프가 금리인상에 공격적인 매파 인사 2명을 연준에 앉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기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아울러 골드만삭스가 “미국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3번 정도 더 올릴 것”이라고 전한 것과도 맥을 같이할지 주목된다.

한편 연준은 금리결정권 뿐 아니라 미국 금융규제 권한 까지 갖고 있어 재닛 옐런의 영향력이 약화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금융규제 완화 문제로 옐런과 다툴 가능성도 있다는 점 역시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옐런은 금융건전성 규제 완화에 적극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 “옐런이 오마마 정부를 위해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그를 교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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