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량 크지 않을 경우 영향 적을 듯...탄핵 변수도 '제한적' 예상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28~12월 2일) 한국 증시는 11월 30일로 예정된 OPEC 정례회의와 탄핵 관련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한국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난 주 미국 증시는 25일(미국시간)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한국 증시의 대외변수 중 하나인 30일 OPEC 정례회의는 이라크와 이란의 감산 합의 성사 여부가 주요 이슈다. 감산 합의보다는 감산량 규모가 보다 중요하다는 게 증권계의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10월 기준 OPEC 생산량은 3380만배럴인데 하루 80만 배럴 감축에 합의할 것으로 예한다”며 감산 합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현재 유가가 배럴당 30~40달러로 원유생산업체들의 공조협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감산량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큰 의미부여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29일 또는 30일로 예정된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내달 2일로 예정된 국회 표결처리 등 ‘탄핵정국’이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하나금융지주 김병연 연구위원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과 2008년 이명박 정권 시기 광우병사태 모두 증시 부진과 시장금리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에는 글로벌 증시의 동반 부진시기였던 만큼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이번 사태와 연루된 기업이 특정된 데다 해당 기업의 시장영향력이 큰 점 등이 시장 전반의 운신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30일과 12월 1일에 각각 발표 예정인 미국의 10월 PCE인플레이션 지표와 중국의 11월 제조업 PMI도 지켜봐야 한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현 수준 보다 더 가팔라질 경우, 미 연준의 내년 긴축속도를 약화시킬 수 있는 변수”라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달러화 강세에 대해 “미국 경기회복 기대와 다른 통화들의 유동성 공급 때문”이라며 “원화 역시 달러 대비 약세지만 다른 통화보다는 강세기조여서 단기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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