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매물에 트럼프 수혜주였던 금융주 특히 부진...달러 랠리도 일단 멈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차익 실현 매물에 '트럼프 랠리'도 일단 멈춰섰다. 대표적 트럼프 수혜주인 금융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5거래일간 이어지던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와 러셀 2000까지 4대 지수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63포인트(0.53%) 내린 2201.72를 기록했다. 또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54.24포인트(0.28%) 하락한 1만9097.9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30.11포인트(0.56%) 떨어진 5368.81로 거래를 마쳤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출발했다”면서 “뉴욕 증시는 그동안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다 이날 하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대선 이후 S&P500 지수는 약 3.7%, 다우 지수는 4.5% 각각 급등하다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업종별로는 금융 업종 지수가 1.39% 하락했고 에너지 업종 지수도 1.31% 떨어졌다. 반면 경기 방어주인 유틸리티와 통신 업종 지수는 1.98%와 0.81% 상승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역시 차익매물 때문이었다. 달러와 미국 주가가 모두 트럼프 랠리에서 숨고르기를 연출한 하루였다.

반면 국제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반등했다. 그러나 에너지 섹터 주가는 오르지 못했다. 아직도 원유시장 전망을 믿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 월가에서는 이렇다할 경제지표 발표도 없었고 뉴욕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없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