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은 금리인하 시기에 집권 vs 트럼프는 금리인상 시기에 집권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 증시와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가와 달러가치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트럼프 랠리가 과거 레이건 시절의 강세장 같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 및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차익매물이 출현하면서 증시를 압박했다. 이날엔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증시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또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미국 달러가치가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역시 달러도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연일 하락했다.

뉴욕 증시와 뉴욕 외환시장에서 트럼프 랠리가 일단 멈춰선 하루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 트럼프 랠리는 과거 레이건 당선자 때의 강세장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FT(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Gluskin Sheff의 David Rosenberg는 “지난 11월 미 대선에서 도날드 트럼프의 승리로부터 촉발된 증시 랠리는 ‘레이건(대통령)의 강세장’ 같지 않다”고 말했다.

로날드 레이건 전대통령의 임기 동안, 첫해 증시는 충격을 받았는데 S&P500 지수는 9.7% 하락했다. 하지만 뒤이어 1982년부터 1989년까지 188.4% 상승했다. 그렇지만 이번에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의 임기 동안에는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Rosenberg는 진단했다.

그는 “레이건 대통령의 경우 16년 동안의 약세장 이후, 그리고 두 번의 경기침체 이후 집권 하게 됐던데 비해 트럼프는 7년간 이어진 강세장과 7년 동안의 경기확장 이후 집권하게 되는 것이 다르다”면서 “거기에다 레이건은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시기에 그들과 협업했지만 트럼프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도중에 집권하게 되는 것도 차이점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