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상승...국제 유가 9%나 껑충...유로존 경제지표도 호전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30일(유럽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이날 극적인 산유량 감산에 합의하면서 유럽증시에 큰 선물을 안겼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6783.79로 0.17% 상승했다. 전날의 하락세에서 이날엔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한 독일의 DAX 지수도 1만640.30으로 0.19% 올랐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4578.34로 0.59% 상승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평이한 흐름을 보이다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기총회에서 산유국들이 무려 8년 만에 하루 산유량을 120만 배럴 감축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폭등했고 이것이 유럽증시를 견인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앙숙인 이란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고 러시아 등 비(非)OPEC 회원국들도 협조키로 하면서 9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협상 끝에 산유량 감축에 극적으로 합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감축 합의로 원유 수급 여건이 개선돼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이날 미국산 국제 유가는 9% 이상 올라 49달러 선을 웃돌았고 북해산 브렌트 유는 9%가까이 올라 50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다.

유가가 뛰자 프랑스 토탈의 주가가 2.3%나 오르는 등 에너지 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가 급등은 독일 루프트 한자(-1.6%) 등 항공주 들에겐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RBS은행은 영란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탈락하자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11월 인플레이션율이 0.6% 상승해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유럽증시는 이달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연장 여부를 논의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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