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 등 재벌 등에도 영향...한국 국격, 경제 타격 주목

▲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열린 시국 촛불집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파이낸셜 타임스가 대통령, 주술사, 그리고 스캔들이 한국을 에워싸고 있다고 1일(한국시각) 전했다.

해외 언론의 이 같은 전달은 한국의 국격 저하는 물론 한국 수출기업의 위상까지 추락시킬 수 있어 주목된다.

파이낸셜 타임스(FT)의 Bryan Harris에 따르면 한국의 리더(박근혜 대통령)가 직면한 혐의는 한국의 경제 문제를 악화시키는 위험이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4년 전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한국에서 가장 거대한 가문의 기업들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오늘날,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을 마비시키고 있는 스캔들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수백만 달러를 이들 기업들로부터 갈취한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FT는 “삼성에서부터 롯데에 이르기까지 거대 기업들은 조사의 일환으로 급습을 받았고, 박 대통령과 매우 긴밀한 보좌관이 권력 남용으로 기소됐으며, 박 대통령은 이번 드라마에서 그녀의 역할에 대한 혐의를 겨냥한 검찰의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중에 공개된 이번 스캔들은, 하루하루 청와대와 주술적인 의식 사이의 연관성, 진창이 된 자금, 또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화려한 특징들 가운데 머리를 어지럽게 만드는 것과 관련된 새로운 음란한 주장들이 공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한국에서 뇌물 수수는 새로운 사안이 아니다”고 했다. “직접 선출된 6명의 대통령들 가운데 5명이 스캔들에 휘말렸고 한국에서 상위에 위치한 가문이 소유한 대기업들, 소위 재벌의 임원진들은 대개 참고인 신분으로 연행돼 결국 법정에 서기도 했다”과 과거를 상기했다. 하지만 “이번 게이트는 스케일이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은 전문가들로부터 ‘복합적인 위기’라고 불리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경제 성장이 지지부진하고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돼 있으며 일련의 심각한 기업들의 문제점이 존재하는 가운데, 한국은 리더가 부재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했고 모든 것이 엉망인 상태라는 점을 인지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FT의 이 같은 보도는 국내 언론의 우려와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조선일보도 “한국 경제와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 파장이 심각하다”면서, 해외에선 한국 기업들을 향해 “당신들 기업 못 믿겠다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해외 투자자 사이에서 “한국 기업은 투자는 않고 권력층에 뒷돈이나 주나”하고 조롱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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