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비용도 줄어 채산성 확보...국내 조선사엔 청신호"

▲ 사진=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극적인 감산 합의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도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2018년까지 현재 예정된 해양플랜트 발주물량은 120억달러 수준이지만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자원 개발비용은 최근 3년 동안 30% 하락하면서 해양자원개발 손익분기점 유가 수준이 20% 이상 하락했다. 그동안 설계 개선, 공사기간 단축 등 엔지니어링 회사들과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의 기술개발과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재훈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2017년 55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2013년 기준으로는 해상유전개발 손익분기점이 70달러가 된다”며 “글로벌 해양자원 개발의 평균 손익분기점이 6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해양플랜트 발주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양플랜트 수요 증가를 예상하는 또 다른 이유는 글로벌 석유메이저 회사들이 중장기 물량 확보에 나서야할 시점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들 회사는 최근 3년간 설비 투자를 축소해왔지만 내년부터는 2020년 이후를 대비해야만 한다.

이들 업체들이 보유한 자원가치의 55%는 해양자원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해상유전 타당성 조사가 활발해지는 한편 채산성이 확인될 경우 해양플랜트 발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수요 증가로 국내 조선사들에 수혜가 나타날 수 있지만 시추선 인도 지연 등의 리스크를 감안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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