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지표 5개월래 최고...전문가 "미국 경제가 활활 타오르고 있어"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미국의 11월 제조업 지표 호전이 눈길을 끈다.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회복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미국 경제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한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자극할 수 있어 주목된다.

1일(미국시각)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52.5를 웃도는 수준이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회복을,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각각 의미한다.

이처럼 제조업PMI가 상승한 것은 생산은 물론 신규 주문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장들은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여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제조업은 최근 2년간 설비투자와 에너지 업종 부진, 계속되는 달러 강세에 따른 수출 둔화 영향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경기 회복기미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면서 급기야 제조업 지표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암허스트 피어폰트의 스테펀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조금 과장을 섞는다면 경제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며 “최근 경기지표들은 예상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규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주간 고용지표가 나빠졌다는 얘기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6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7000건 늘어난 26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25만3000건보다는 1만5000건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고용시장 개선의 기준점으로 읽히는 30만 건은 91주째 밑돌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고용시장 호조가 끝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추세를 나타내는 최근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만1500건으로 전주 수치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달 19일 기준 실업수당 연속수급 신청건수는 208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8000건 늘어났다.

[기사작성=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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