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고용지표에 달러와 미 국채금리 떨어지자 금값은 반등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일(미국시각) 글로벌 금 투자자들도 미국의 애매한 11월 고용지표를 비웃었다.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외화내빈’ 수준으로 발표되자 국제 금값이 다시 반등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177.80달러로 전일 대비 0.72% 상승했다. 금값은 지난 11월 한달간 8%나 추락하고 이틀 전(-1.42%)과 전날(-0.38%)에도 연일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었다. 특히 중국 당국마저 위안화 가치 하락과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 수입 규제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최근 금 시장은 우울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엔 달랐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애매하게 나온 것이 금값에 한줄기 웃음을 선물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외화내빈이었다. 11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는 17만8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17만5000명을 웃돌았다. 실업률도 전월의 4.9% 보다 낮은 4.6%로 뚝 떨어지면서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이 같은 실업률은 9년만의 최저치다. 실업률만 보면 완전고용 그 자체다.

그러나 시간당 임금이 문제였다. 25.89달러로 전월보다 0.1% 줄면서 쇼크를 안겼다. 시장에선 0.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완전 빗나갔다. 고용의 질이 여전히 나쁘다는 얘기다.

그러자 이날 뉴욕 월가에선 미국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미국 국채수익률도 하락했다. 그리고 금값은 뛰었다. 금의 단기 대체재인 달러가 고개를 숙이자 금은 고개를 추켜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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