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30분 선강퉁 본격 시작...이탈리아 투표 결과도 장중에 부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5일 한국증시 흐름이 주목된다. 이날엔 시장 변동성 요인이 많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강퉁이 본격 시행되는 오전 10시30분의 시장 상황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증시는 두 가지의 변동성 상황을 맞는다. 하나는 이탈리아 선거 결과다. 이탈리아에서는 마테오 렌치 총리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가 4일(현지시각) 이뤄졌다.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아시아증시 장중에 출구조사결과가 나온다. 만약 국민투표에서 렌치 총리를 불신임하는 결과가 나오면 시장은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그러나 총리를 신임하는 쪽으로 결과가 나오면 시장은 안도할 전망이다.

만약 렌치 총리를 불신임 하게 되는 쪽으로 투표 결과가 나오면 “유로화 추락 vs 달러 강세”가 더 심화될 수도 있어 이 또한 관전 포인트다. 이는 원화환율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렌치 총리가 불신임 될 경우 이탈리아 은행들이 불안해질 전망이다. 아시아 증시도 쇼크를 받을 전망이다. 이 경우 ECB(유럽중앙은행)의 이탈리아 은행 지원 여부가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의 변수는 또 있다. 바로 선강퉁(홍콩증시와 선전증시 교차거래 허용)의 시행이다. 이 또한 큰 변동성 요인이다. 시장에선 선강퉁이 시행되면 선전증시 보다 저평가 돼 있는 홍콩증시가 더 큰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선강퉁 시행은 미국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 온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 악재가 될 여지도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른 아시아국가 증시에서 중국증시로 돈이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가뜩이나 자금이탈 우려가 큰데 중국 선강퉁까지 시행되면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중국증시가 열리고 선강퉁이 드디어 시작되는 오전 10시 30분의 상황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선전증시는 세계 7대 증시에 속할 정도로 규모가 큰데다 중국의 기술주, 성장주들이 몰려 있어 한국의 코스닥시장에 미칠 영향도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선 선강퉁 시행시 중국증시엔 최소한 13조원, 최대 26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10년간 4000억 달러의 자금이 중국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단기적으론 아시아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선강퉁 시행은 중국증시의 MSCI 지수 편입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선강퉁 시행으로 중국증시가 아주 좋아지면 다른 아시아국가들도 후광을 입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일각에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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