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유력한 상황에서 ECB가 어떤 결정 내릴지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도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ECB 회의는 8일(현지시각) 열린다.

5일(한국시각) 증권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열리는 ECB 회의는 크게 2~3가지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선 미국의 13~14일(미국시각)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ECB 회의가 먼저 열린다는 점이 관심의 대상이다.

이번 미국 FOMC에서는 금리인상이 유력시 된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데도 유럽이 정반대로 양적완화(자산매입 통한 경기부양) 확대 및 기간연장을 추진할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로선 ECB의 양적완화 연장이 유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의 양적완화는 내년 3월 종료된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럽의회 연설에서 “지금 유로존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부진하며 물가 목표도 이루지 못했다”면서 언제든 필요시 추가 부양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해 왔다. 따라서 시장에선 ECB가 적어도 내년 3월 이후에도 최소 6개월, 최대 1년간 양적완화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연장 조치가 12월 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드라기 총재는 “지금 유로존 경제가 이정도 나마 개선된 흐름을 보이는 것 역시 순전히 ECB의 양적완화 덕분이다”고 자화자찬 한 것이 이같은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

다만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너럴 등 일각에선 “ECB가 내년 3월 부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CB가 경기 부양 흐름을 지속할 경우 ‘미국 달러 대 유로화’의 가치가 ‘1대1 상황’으로 치달을 것인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다만 드라기 총재 역시 “나 자신도 마이너스 금리는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어 그가 어떤 묘수를 내놓을 것인지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게다가 만일 이탈리아 국민투표에서 마테오 렌치 총리가 불신임 당할 경우 ECB가 이탈리아 은행 지원에 나설 것인가도 현재로선 관심사 중 하나다. 그간 렌치 총리는 이탈리아 은행 지원에 역점을 둬 왔는데 그가 불신임 당하면 이탈리아발 금융불안이 촉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ECB는 "이번 선거 결과로 이탈리아 은행이 위험해 지면 이탈리아 국채를 추가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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