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들여오는 물품에도 고율 관세 부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트럼프 페이스북 캡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기업들의 '오프쇼어링(off-shoring: 기업 업무의 일부를 해외 기업에 맡겨 처리하는 것)'에 대한 경고를 높였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전했다.

5일(한국시각) FT는 “트럼프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면서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려고 하는 미국 기업들이 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의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지난 4일(미국시각) 트럼프는 해외 공장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미국 기업들에 징벌적인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대선공약을 강화했다”면서 “이와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체인을 교란시키고, 기업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는 아침 일찍 여러 번의 트위터를 통해 오프쇼어링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을 향해 “매우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는 실수를 하기 전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라는 경고장을 날렸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종종 가시 돋친 말을 하던 대상인 중국은 미국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오프쇼어링 국가 중 하나인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당선인은 지난 4일(미국시각) “트럼프는 우리(즉, 미국)가 지금까지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경제적으로 중국에 손해를 보고 있었다고 확신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같이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경고는 그간 “중국 제품에 4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약한 데 대해 중국 언론 및 기업들이 “미국이 중국에 무역 보복을 할 경우 미국도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가 대만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통화를 가진 데 이어 나온 발언이기도 하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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