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세운 출하량 목표에는 미치지 못할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11월 판매실적을 밝힌 이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향후 실적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HSBC는 “미국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인센티브 확대와 견고한 SUV 수요 덕분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 증가헸다”며 “자동차산업 전체적으로 11월 판매는 138만대로 지난 2001년 11월의 133 만대를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 판매는 지난해보다 11.8% 증가했는데 이는 싼타페와 투싼의 견고한 성장 덕분이며 핵심 차종인 쏘나타와 아반떼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의 경우에는 현대차보다 판매 증가세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HSBC는 이어 “미국의 자동차 전문평가기관인 켈리 블루 북의 조사 결과 자동차 평균거래가격(ATP)은 지난해보다 1.7% 상승했는데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ATP가 1.7%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두 기업 모두 재고 청산을 위해 12월에는 보다 공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기아차의 경우 4분기 실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봤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CLSA는 “11월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1%와 2.2% 감소했고 수출판매는 현대차는 14.7% 증가, 기아차는 7.4% 감소했지만 9월과 10월보다는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해외공장 출하량은 각각 5.1%와 21.5% 증가했는데, 기아차의 경우 신규 멕시코 공장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고 중국공장 출하량도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CLSA는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가 연초에 세운 출하량 목표는 각각 501만대와 312만대였는데 올 연말까지 각각 484만대와 29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현대차는 오전 10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1.12% 상승한 13만5000원, 기아차는 전날보다 0.67% 상승한 3만74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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