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일각 "12월 금리인상 여부 금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 주시해야"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6일(미국시각)에도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탈리아 정치 불안이 자산시장에 커다란 위협을 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그로인한 달러 강세에 금값은 또 고개를 숙였다.

뉴욕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170.10달러로 전일 대비 0.54% 떨어졌다. 연일 하락이다. 국제 은값도 16.77달러로 0.77% 내렸다.

국제 금값과 은값은 전날에도 각각 0.36%, 0.25% 하락했었다.

전날에도 그랬고 이날에도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은 시장에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유럽증시가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증시도 그랬다.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됐지만 시장에선 오히려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위험자산에 베팅했고, 그러자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연일 후퇴했다.

게다가 이날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크게 부각됐다. 특히 미국의 10월 신규공장 주문이 전월 대비 2.7%나 급증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하자 미국 제조업 지표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이런 가운데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했다. 미국 패드워치의 금리인상 확률은 92%를 유지했다. 이에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도 상승세를 유지했고 이 역시 금값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금 시장 일각에선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요인이 이미 금시장에 반영된데다 내년엔 금리인상 속도가 생각보다 완화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는 만큼 향후 금값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쏟아내고 있다. 이는 금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아지거나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막상 12월 금리결정이 끝나면 달러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진단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 흐름은 아무도 모르는 만큼 앞으로는 시장 상황을 더욱 꼼꼼히 들여다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만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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