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의 양적완화 연장 가능성에 달러 상승...유로, 파운드는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경기 지표 호조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자 달러-엔 환율도 다시 114엔선 위로 올라섰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5% 상승한 100.50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공장 신규주문이 전월 대비 2.7%나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2.6%)를 웃돈 것은 물론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 고무적이었다. 이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로 간주됐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 속에 이날 패드워치의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92%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다시 상승했다.

달러가치가 상승하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뒷걸음질 쳤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0.42% 하락한 1.0717달러를 나타냈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도 1.2674달러로 전날의 1.2727달러보다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가 나란히 떨어진 하루였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절하되긴 마찬가지였다. 엔-달러 환율이 0.18% 상승한 114.03을 가리켰다.

엔-달러 환율은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113엔대로 하락했다가 이날 다시 114엔대를 탈환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8일(유럽시각)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면서 “전문가들은 ECB가 양적완화(QE)를 6개월 연장하겠지만 다소 매파적(기준금리 인상을 시시하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월가에서는 "당장 달러 대 유로화가 1대1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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