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중국 자본유출 및 위안화 추락 위험 지속...외국 기업 송금규제도 강화"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방어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간 각고의 노력에도 자본유출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위안화가치 추락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8일 금융권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외환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확대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흐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이 자본 유출 우려 및 그에 따른 위안화 추가 추락 가능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환당국은 그간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와 해외 M&A(인수합병)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한데 이어 이번엔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에게도 송금 규제를 강화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에서는 지난달에만 30조원 규모의 자본이 해외로 유출됐다”면서 “중국 정부는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내 외국기업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송금규제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로 인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유럽기업들도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최근의 지속적인 자본 유출 우려 속에 6.92위안을 다시 넘어서는 등 위안화가치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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