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내년 미국 셰일오일 생산...당초 예상보다 덜 감소할 것"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며 2% 가까이 추락했다.

그러면서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떨어졌다.

게다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에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감산 규모를 줄이면서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6달러(2.3%) 급락한 49.7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월3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92달러(1.71%) 하락한 53.01달러에 거래가 형성됐다.

두바이산 유가 또한 51.03달러로 0.91% 내렸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4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폭이다.

하지만 WTI 원유 선물 인도 지역인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는 380만배럴이나 증가하고 휘발유 재고 역시 340만배럴 급증하며 예상치(190만배럴 증가)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여기에 증류유 재고가 250만배럴 늘어나며 예상치보다 70만배럴 많았던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EIA는 내년 미국의 산유량이 하루 평균 58만배럴 감소한 884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엔 하루 평균 69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감소 폭이 58만 배럴로 줄어들 것이란 진단이다. 지난달 말 OPEC의 감산 합의로 국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채산성이 높아진 것이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로 하여금 생산량을 늘리거나 생산 재개를 자극할 것이라는 게 EIA의 진단이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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