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약세와 중국 수출입 지표 개선된 것도 원화환율 하락 거들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원화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고 하락폭도 커졌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적극 순매수하고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여겨진 것이 원화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8.50원으로 전일 대비 9.40원이나 급락했다. 전일에도 3.5원 떨어졌는데 이날에는 하락폭이 훨씬 더 컸다. 원화가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가능했다. 유럽중앙은행의 8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럽중앙은행이 내년 3월로 종료되는 양적완화정책 기한을 6개월 더 연장하는 대신 양적완화 규모는 줄여나갈 수 있다는 전망에 유로화 가치가 뛰자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나타냈었다.

그러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가치도 강세를 보일 수 있었다.

게다가 앞서 마감된 유럽과 미국증시가 동반 급등하고 이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서도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섰고 선물시장에서는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다.

그 뿐 아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1월 수출입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도 원화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특히 중국의 11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7%나 증가했는데 이로 인해 한국의 대 중국 수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원화환율을 더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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