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결정 등 앞두고 금융주 급등...다만 상투 잡히지 않게 주의해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8일 한국증시에서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의 주가가 일제히 올라 눈길을 끌었다.

다음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부각된 가운데 금융주의 주가가 껑충 뛰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금리 결정 시기를 전후해 금융주가 꼭대기까지 오른 후 다시 조정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꼭대기에서 상투 잡히는 일이 없도록 향후 흐름도 잘 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증권계에 따르면 앞서 마감된 유럽증시와 미국증시에서도 금융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8일(유럽시각) 유럽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양적완화 기한 연장 여부 및 양적완화 점진적 축소 방안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 상승이 돋보였다.

그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양적완화는 지속하되 마이너스 금리 지속은 나도 원치 않는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볼 때 유럽중앙은행 회의 또한 금융권의 영업환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지 여부가 주목된다.

게다가 이탈리아 정부가 부실은행 지원에 본격 착수하고, 나아가 다음 주 열릴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 되면서 글로벌 금융주가 신바람을 연출했다.

그리고 이 같은 글로벌 금융주 상승이 한국증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날 은행주 중에서는 기업은행(+2.21%), 신한지주(+5.58%), KB금융(+6.09%), 하나금융지주(+2.1%)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또한 보험주 중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졌던 삼성생명의 주가가 1.29% 상승했고, 한화생명(+2.63%)과 동양생명(+1.48%)의 주가도 나란히 뛰었다.

이어 증권주 중에서는 한국금융지주(+3.96%), 미래에셋대우(+3.24%), 삼성증권(+2.03%) 등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금리가 상승하면 금융기관의 수익성 기대도 커진다”면서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추가 하락 없는 양적완화 연장 가능성, 미국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 이탈리아 부실은행 지원 가능성 등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주의 주가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금리 결정 즈음엔 금융주의 주가가 꼭대기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다시 조정을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앞으로는 지속적인 흐름을 잘 체크하며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란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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