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최근 중국 외환보유고 급감 하면서 위안화 변동성 우려 커져"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를 둘러싼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외환보유고가 급감하면서 위안화 추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위안화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파이낸셜 타임스는 “위안화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추가 조짐이 지난 7일 나타났다”면서 “그날 중국의 11월 외환보유고 수치가 발표되었는데,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중국의 외환보유고 수치를 중국 당국의 환율 개입 여부를 판단하는 대용치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월에 달러 강세로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475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고, 그 이후에도 미국 대선 결과 달러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또다시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달러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위안화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이머징 시장 전략가인 피터 킨셀라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초부터 중국 시민들은 해외로 5만 달러까지 송금할 수 있게 된다”며 “이 또한 위안화 환율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역내 위안화 환율과 역외 위안화 환율 간의 격차가 좁기 때문에 진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 두 환율 간의 격차가 넓어진다면 시장은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를 예상하고 있다는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현재 중국 외환당국의 신경은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면서 “해외투자에 대한 검토가 더 엄격해지고 있고, 자국 보유 달러의 해외 송금에 대한 제한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미국과의 무역전쟁 조짐은 중국이 위안화를 움직이게 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게다가 내년 가을에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잠재적으로 중앙 위원회가 개편될 것이란 점도 위안화의 운신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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