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급등 vs 유로 추락 흐름도 지속...달러 대 유로 1대1에 더욱 근접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미국 달러 상승 vs 유로화 추락” 흐름이 이어졌다. 전날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완화정책 지속 결정 영향이 이날에도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달러가치 연일 급등은 달러-엔 환율을 급기야 115엔대로 솟구치게 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1.60으로 전일 대비 0.50% 상승했다. 연일 상승이다. 전날에도 달러인덱스는 0.86% 뛰었었다.

반면 유로화는 더욱 추락했다. 이날에도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이 전일 대비 1.05%나 폭락하며 1.0545달러까지 내려 앉았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이로써 이틀 연속 1% 이상의 폭락세를 연출했다. 전날에도 달러-유로 환율은 1.3%가까이 폭락했었다. 유로화는 이제 연중 최저점 수준으로 추락했다.

유로화 추락으로 미국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뛰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더불어 폭락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이 이틀 연속 치솟은 것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5.2엔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는 전날의 114.03엔 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또한 이같은 달러-엔 환율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전날 ECB는 내년 3월 종료되는 양적완화 기한을 내년말 까지로 9개월 더 연장키로 했는데 이것이 이틀 연속 유로화가치를 추락시키고 달러가치를 급등시켰다. 특히 오는 13~14일(미국시각) 열릴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미국이 기준금리까지 올릴 경우 유로존과 미국은 정 반대의 통화정책을 펼치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이같은 흐름이 미국 달러가치를 연일 솟구치게 하고 유로화가치는 연일 추락시키는 상황을 연출케 했다.

또한 ECB의 부양책 지속 기대감 속에 달러가치가 급등하자 엔화환율이 어부지리를 얻었다.

이제 달러 대 유로화의 가치가 1대1 수준에 더욱 가까워졌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달러 대 유로화가 내년 중엔 1대1수준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도이치방크는 “향후 달러 대 유로화가 1대0.95로 달러가 유로화가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다음주에 FOMC 회의가 끝나고 나면 주요국 환율이 또 어떤 방향으로 요동을 칠 것인지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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