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금통위 회의, 여야 경제 회복 방안 추진 등 맞물려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 국내 금융시장은 여러 변수 속에 놓일 전망이다. 특히 외국 주요 언론이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부각시키는 가운데 글로벌 변수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연준 의장의 발언, 그리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및 다음주 이뤄질 일본은행 회의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주 한국 국회의 탄핵 표결 가결로 일단 커다란 불확실성이 하나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선 더 큰 불확실성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13~14일(미국시각)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선 25bp(0.25%포인트) 수준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이미 반영된 이슈다.

더 큰 관심은 FOMC 성명서 내용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 내용이다. FOMC 성명서에서 내년 금리인상 전망을 강하게 가져가느냐, 완만하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트럼프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 결정 후 어떤 발언을 쏟아 낼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각 15일 새벽 4시에 나온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트럼프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옐런의 발언 내용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내년 금리인상 로드맵 제시가 불투명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옐런은 그간 점진적인 금리인상 흐름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재정 확장 정책은 금리인상 흐름을 매파적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선 한국 등 신흥국이 바짝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내년 금리인상 기조가 강해질 경우 달러 추가 상승이 불가피 해 신흥국 시장에선 외국인 자금 유출과 그로 인한 증시 불안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까닭이다.

이 경우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선 철저히 실적 위주의 종목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FOMC 이후 15일(한국시각)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점도 주목해야 할 일이다. 한국은행은 국내 정치적 불안과 미국의 금리결정에 대한 대응 등 두가지 상황을 동시에 고려해야 할 처지다. 한국은행의 정책 결정이 아주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오는 20일엔 일본은행의 정책회의까지 앞두고 있어 앞으로 당분간은 중앙은행 행사에 이목을 집중시켜야 할 상황이다.

한편 한국의 정세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도 이번 주 계속 지켜 봐야 할 현안이다. 일단 국회의 탄핵 가결로 단기 불확실성은 제거된 상태다. 다만 또다른 불확실성이 불거지느냐가 새로운 변수다.

특히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탄핵으로 한국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태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가결로 향후 진보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경우 대북정책이나 사드 관련 정책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의 시장이 이들 불확실성을 어떻게 해소해 갈 것이냐가 앞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회의 탄핵 가결 이후 한국 여야가 경제 회복에 머리를 맞댈 가능성이 있는 점도 커다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여기서 새 경제 사령탑이 정해지고 여야가 경제 회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경우 시장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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