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중동 기대감에 오름세...코스피는 2p 상승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정치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여권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기문 테마주가 동반 급등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세로 마감하며 주춤한 모습이었다.

증권계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광림은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7510원을 기록했다.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씨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데다 카메라 모듈 부품업체 나노스가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광림은 지난 9월 쌍방울과 공동 컨소시엄으로 나노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었다.

지엔코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이유로 상한가까지 뛰었고 성문전자도 전날에 이어 14.85% 급등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성파인텍은 21.54% 뛰었고 디엠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주 잇따라 연중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힘을 잃은 모습이었다. 전일 대비 2만8000원(-1.57%) 하락한 175만2000원에 마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벤치마크 복제율(투자지침)을 없애는 새로운 투자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이 자산운용사에 대한 투자지침을 없애고 수익률 평가를 단기에서 장기로 바꿀 경우 자산운용사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를 포트폴리오에 덜 편입시켜도 된다.

SK하이닉스도 0.44% 하락하며 4만5300원에 마감했다.

건설주는 중동지역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에 오름세였다.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2650원(6.50%) 상승한 4만3400원을 기록했다. GS건설(4.63%), 현대산업(3.18%), 두산건설(1.96%), 대림산업(1.56%)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OPEC 비회원국들이 감산에 동참하기로 합의하면서 5% 이상 올랐다.

조선주는 삼성중공업이 7.11%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2.62%), 현대미포조선(4.20%) 등이 각각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5포인트(0.13%) 오른 2027.24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847억원과 148억원을 각각 동반 순매수했고 개인은 963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건설(3.25%), 종이목재(1.49%), 섬유의복(1.40%), 운수장비(1.27%) 등이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1.23%), 운수창고(-1.0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포스코(1.25%), 아모레퍼시픽(1.88%)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전력(-1.42%), 네이버(-1.0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73포인트(1.47%) 상승한 603.0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억원과 24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28억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바이로메드(5.03%), 에스에프에이(4.24%), 이오테크닉스(6.64%), 오스템임프란트(4.66%)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CJ E&M, 코미팜, SK머티리얼즈, 원익IPS, 코오롱생명과학 등도 1~3%대 상승했다.

반면 메디톡스, 로엔, GS홈쇼핑 등은 1~2%대 밀렸고 휴젤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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