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목전에 뉴욕증시 혼조...애플 등 IT도 부진, 금리인상 이미 반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 증시가 '혼조'를 연출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6거래일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감돌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FOMC의 금리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정작 금융주의 주가가 증시 하락을 주도해 보는 사람들을 의아케 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국제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금융과 IT, 소비재 업종 부진 영향으로 주요 지수가 방향성을 달리 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반면 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 지수는 6거래일간 이어지던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9.58포인트(0.2%) 상승한 1만9796.43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2만 선에 더욱 다가섰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6거래일로 늘렸고 대선 이후에만 총 15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7포인트(0.11%) 하락한 2256.9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96포인트(0.59%) 내린 5412.54를 각각 나타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면서 “기술주들이 부진하며 나스닥은 하락 출발했고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이 0.6% 밀린 것을 비롯해 페이스북과 아마존도 각각 1.6%와 1.1% 하락했다.

금융 업종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주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지만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됐다. S&P500의 금융 업종 지수는 0.91% 떨어졌고 재량 소비재 업종도 0.8% 하락했다.

반면 통신과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1.1%와 1% 상승했고 부동산 업종도 0.95% 올랐다. 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도 0.7% 상승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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