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하루 전 달러 강세 vs 엔화환율 소폭 상승...FOMC 후 전망은 엇갈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환율이 소폭만 움직이며 눈치보기를 연출했다.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지만 회의 결과가 하루 뒤에 나오는 만큼 시장이 관망하는 흐름을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1.07로 0.15% 상승했다.

이날 미국과 영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11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지난달 달러 강세와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여파가 수입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

반면 이날 발표된 영국의 11월 인플레이션율은 1.2%나 껑충 뛰면서 2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후 파운드화가치가 추락한 것 등이 이같은 인플레이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국 달러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탓에 강보합권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 절상되자 달러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가치가 모두 약간씩 절하됐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0.12% 하락한 1.0621달러를 나타냈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도 1.2659달러로 전날의 1.2672달러 보다 하락했다.

그런가 하면 엔-달러 환율은 0.13% 상승한 115.17엔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안장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년 기준금리 인상 경로의 경우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FRB가 보다 조심스런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확신에 힘입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9월 FRB 정책위원 가운데 10명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2회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반면 7명의 위원들은 3회 인상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들 전망 조차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전에 나온 것이라 신빙성에 의문이 가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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