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 "고수익 3대 요인= 캐리 트레이드, 모멘텀, 가치 투자"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증시에서 매력적인 투자 수익을 올리기 위한 투자전략은 무엇일까. 어쩌면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원작을 영화화한 ‘빅쇼트’에서, 캐피탈회사 대표 등 4명의 펀드매니저들이 금융재앙 사태를 예견하고 한쪽에 집중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챙긴 스토리를 통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펀더멘털 인덱스 조사운용 기관인 리서치 어필리에이츠(RA)사는 14일(한국시간) ‘체계적인 글로벌 매크로 투자’라는 보고서를 통해 “매크로 이벤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의 금융상품 등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캐리 트레이드 ▲주가 추세 지표인 모멘텀, 그리고 ▲워렌 버핏 식의 가치 투자 등 3가지 요인을 활용하는 전략이 수익률 프리미엄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헤지 펀드들의 전유물이었던 글로벌 매크로 투자전략을 이젠 일반 투자자들도 활용해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펀드들은 펀드매니저 개인의 판단과 재량에 의한 투자에서 시장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든 전산 프로그램에 의해 투자하는 퀀트 모델로 전환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이 비용이 덜 들고 훨씬 체계적이라고 설명했다.
수익률이 낮은 자산을 팔아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라고 해서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캐리 트레이드로 얻는 수익률은 매우 크고 일관적이라는 얘기다.
한편 90년대 말 IT 버블 사태와 같은 일부 예외적인 사례도 있지만 환율, 원자재, 주식, 채권을 비롯한 금융시장에서 모멘텀 전략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가치 투자는 회사의 유·무형 가치에 중점을 둔 주식투자전략으로 회사의 주가와 기업의 실제 가치간의 괴리가 클수록 중요한 투자 기회로 판단한다.
버핏의 예에서 보듯이 모르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그는 IT 붐이 일던 때에도 IT 관련 주식을 사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