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방향 못 잡고 우왕좌왕...일본은 엔화환율 급락 가능성에 긴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4일 원-달러 환율은 강한 경계감 속에 소폭 상승했다. 한국시각 15일엔 새벽에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가 나오는 데다, 연이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5일 또는 그 이후의 흐름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건 달러-엔 환율도 마찬가지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0원(0.23%) 상승한 1169.70원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엔 원-달러 환율이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밤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전일 대비 2원가량 하락한 채 거래가 시작됐다. 장중 한때 1160원대 초반 수준까지 낙폭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저점 수요가 발생하면서 1170원선 위로 급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결국은 전일 대비 2.7원 상승한 선에서 마감됐다. 1170원 선 바로 아래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이날 일본의 상황도 비슷했다. 달러-엔 환율이 115엔대에서 눈치 보기를 지속한 가운데 니케이225지수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본 금융시장 역시 FOMC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두고 눈치 보기를 한 하루였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 FOMC가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하더라도 내년 금리인상 전망이 강하지 않을 경우 달러-엔 환율이 오히려 급락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FOMC 이후 엔화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간 달러-엔 환율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재정부양 정책 기대감과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별다른 조정 없이 급상승한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더 오를지, 아니면 하락세로 돌아설지 여부는 FOMC의 향후 금리 전망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FOMC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두고 일본 외환시장이나 한국 외환시장 모두 몸을 사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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