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전에 폐장...유럽증시는 내일이 더 중요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막상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날이 되자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 유럽증시가 긴장했다. 게다가 그리스 사태가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무디스가 이탈리아 은행권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6949.19로 0.28% 하락했다. 또한 독일의 DAX 지수는 1만1244.84로 0.35% 떨어졌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4769.24로 0.72% 내렸다.

이날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날이다. 이에 유럽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 발표 전에 문을 닫았지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긴장했다.

게다가 그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으로부터 860억 유로를 지원 받았던 그리스가 연금 관련 추가지출을 하면서 유로그룹과의 약속을 어기자 이 또한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증시는 이날 3% 이상 폭락했다.

여기에 무디스가 이탈리아 은행권에 부정적인 경고를 가한 것도 유럽증시를 압박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속에 의약품주, 광산주가 급락했고 이탈리아 관련 부정적 평가에 은행주도 부진했다.

유럽증시는 하루 뒤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날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마감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연준 위원들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데 이어 내년 금리인상 전망도 기존 2회에서 3회로 늘려 주목받고 있다. 내년엔 더욱 공격적인, 즉 매파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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