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한국증시 순매수 속...원화환율은 급등했다가 상승폭 줄인 채 마감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내년 금리인상 전망 확대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장 막판에 상승폭을 줄인 채 마감된 것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8.50원으로 전일 대비 8.8원(0.75%) 껑충 뛰었다.

앞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정례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다 내년엔 3차례 더 올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0.8%이상 뛰자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도 솟구쳤다.

장 중 한때 원-달러 환율은 1183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미국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한국 외환시장을 엄습했다.

게다가 이날 중국 위안화 환율이 8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엔-달러 환율 역시 전날 115엔대에서 이날엔 117엔대로 수직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덩달아 치솟았다.

그러나 장 후반들어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가 다소 누그러들었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가 일부 선반영된 측면도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 것이 원화환율 급등세를 다소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게다가 이날 외국인이 규모는 작지만 한국증시에서 순매수를 보인 것도 원-달러 환율 급등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여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400여억 원, 그리고 선물시장에서 1800여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면서 원화가치는 물론 증시까지 방어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원-달러 환율은 후장 들어 장중 한때 1177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가 결국은 1178.5원 선에서 마감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1180원 선에서 저항선이 형성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